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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켜라
--- 이바라기 노리코
바싹 바싹 말라가는 마음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
스스로가 물 주는 것을 게을리 하고서는
나날이 까다로워져 가는 것을 친구 탓으로 돌리지 마라
유연함을 잃은 것은 어느 쪽인가
초조함이 더해 가는 것을 근친(近親)탓으로 돌리지 마라
무얼 하든 서툴기만 했던 것은 나 자신이 아니었던가
초심(初心) 사라져 가는 것을 생활 탓으로 돌리지 마라
애초에 깨지기 쉬운 결심에 지나지 않았던가
잘못된 것 일체를 시대 탓으로 돌리지 마라
가까스로 빛을 발하는 존엄(尊嚴)의 포기
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켜라
바보 같으니라고.